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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쌀밥처럼 피어나는 이팝나무는 봄과 초여름 사이 도심을 환하게 밝히는 꽃나무입니다. 이름의 유래와 감상 명소까지 함께 알아보세요.

5월 중순 만개한 이팝나무의 순백의 꽃 풍경을 담은 썸네일 이미지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이 봄의 절정을 느끼게 합니다.
5월 중순 만개한 이팝나무의 순백의 꽃 풍경을 담은 썸네일 이미지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이 봄의 절정을 느끼게 합니다.

봄과 초여름 사이, 거리와 공원, 사찰 주변을 하얗게 수놓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팝나무입니다. 벚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이팝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나무이면서도, 그 이름과 의미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이팝나무란?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5월에서 6월 사이에 흰 꽃이 수북이 피어납니다. 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이 마치 하얀 쌀밥을 수북이 올려놓은 듯하다 하여 '이팝(쌀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팝나무의 특징

  • 꽃은 길고 흰색으로 가지 끝에 무더기로 피며, 향기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 꽃잎이 갈라져 있는 독특한 형태로 인해 멀리서 보면 눈꽃처럼 보입니다.
  • 도심 가로수나 전통 사찰 주변, 학교, 공원 등에 많이 식재됩니다.
  • 내한성이 강해 전국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

이팝나무 이름의 유래

‘이팝’은 옛말로 ‘흰쌀밥’을 뜻합니다. 예로부터 풍년이 든 해에는 이팝나무가 유난히 꽃을 많이 피운다고 해,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불교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 전후에 절정을 이루며, 부처님께 올리는 쌀밥과 같은 의미로도 해석되곤 합니다.

이팝나무 감상 시기와 명소

이팝나무는 5월 중순에서 말까지 만개하며, 지역과 기후에 따라 개화 시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서울에서는 북서울 꿈의숲, 경주 불국사,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아름답게 핀 이팝나무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맺으며 – 이팝나무를 바라보며

도심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하얀 꽃무리는 사실 소박한 의미를 간직한 이팝나무였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물론, 옛 조상들의 정서와 믿음을 품은 이팝나무를 이번 봄에는 좀 더 가까이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흩날리는 꽃들 속에서 한 그릇의 따뜻한 쌀밥처럼 위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